반지 정말 잘 받았어요! 오자마자 착용해보고 딱 맞아서 깜짝 놀랐어요 제 손이 두꺼워서 정확하게 사이즈 맞는 반지가 찾기 힘들었는데 끼지도 않고 헐렁하지도 않는 딱 좋은 사이즈인 것 같아요! 디자인은 두말할 것 없는 것 같아요ㅠㅠ 안쪽에 레터링과 바깥쪽 레터링 색을 다르게 맞춰서 어떤 느낌일까 상상이 안되었었는데 역시 바깥쪽은 같은 실버 색으로 한 것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-^0^- 파도친다는 느낌보다는 흘러가는 시냇물, 강물 느낌을 내고 싶었던 디자인과도 반지의 외부 디자인과도 잘 어우러져서 보고 있으면 진짜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ㅎㅎ 안쪽은 레터링을 검은색으로 했는데 실버로 했으면 오히려 더 잘 안보였을 거 같고 반지를 딱 벗었을 때 딱 보여서 레터링을 되새겨보게 되는 그런 느낌?ㅎㅎ 너무 좋아요 ㅎㅎ 반지 외부 디자인에 대해서도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!! 일단 주문을 되게 어렵게 표현한 거 같은데,,ㅎㅎ 제가 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각 면들이 다르게 빛났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실제로 빛을 받는 면에 따라 명암도 다르고 면도 이쁘지만 예상치 못하게 면을 나누는 선들이 각도에 따라 보석처럼 빛나 보이는 게 너무 이뻤어요!!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레터링을 한 부분은 조금 각을 크게 만들어서 강물처럼 보이고 반대로 돌려서 끼우면 작고 많은 각을 나누어 시냇물이 흘러가는 것처럼 보여서 그날의 기분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이 반지의 포인트인 것 같아요! 마지막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나를 위한 반지를 만들고 싶다고 했을 때 반지 안쪽에 보석을 넣는 것을 추천해 주셔서 레터링 옆쪽에 보석을 넣었는데 안쪽에서 빛나는 보석이 약간 감동적이기도 하고 정말 제 보석은 저만 빛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약간 울컥했어요ㅠㅠ
사실 제가 스스로에게 맞춤 반지를 줄 만큼의 여유가 있는 나이는 아닌 것 같아요ㅎㅎ 어리기도 하고,, 그런데 어떤 미래를 가야 할지 두렵고 이제 더 이상 가야 할 길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제가 길을 찾아서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고민도 많이 되고 지금까지 ‘뭘 해왔나’, ‘뭘 이루었나’에 현타가 많이 왔어요. 어른들은 ‘이제 네가 원하는 걸 알아서 하면 돼’라는 말을 하지만 원하는 게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고 코로나19로 이루고자 했던 많은 일들을 못 하게 되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고 반지를 주문하게 되었어요. 반지를 처음 맞춤 제작해봐서 디자인 드리면 그냥 딱 끝! 이럴 줄 알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같이 고민해 주시고 꼼꼼히 제가 놓치는 부분을 먼저 물어 봐주시고 주관적으로 두루뭉술하게 말했던 부분에도 다 참고해서 디자인에 넣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ㅠㅠ 내가 힘들 때 나에게 주는 선물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,, 나를 채찍질하고 몰아세우기보다는 지금까지 잘 해왔다는 보상은 더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는 것 같아요ㅎㅎ 반지를 맞춤 제작하면서 함께 설레고 기대했던 감정까지도 선물이었고 다시 한번 반지 이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!!